안녕하세요~

2월에 다녀간 06년 첫 손님 대학생 커플이에요 ^^

개강하고 바빠서..

들른다 들른다 하고  차일 피일 미루게 됐어요 ^^

카페를 보니까

소중한 기억들이 도르르 펼쳐지네요 ^^

처음 코코펀에서 보고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었어요..

강원도라는 말에..

전화를 드리고 호감도가 상승해서 질러버렸죠 ^^ (아시는 분 농원에 갈까도 생각했었거든요..)

사실;; 머그컵이 젤 많이 땡겼습니다;; 킁;;

처음 타본 기차 밖의 풍경도

다락방으로 가는 길을 더 즐겁게 해준 거 같아요..

시원하게 뻗은 치악산 줄기가 더 상쾌하게 해줬다고 할까요?

기차역에서 두리번 거리다가 왠지 토속적인 분위기의 집이 보여 바로 저집이야~! 했지만;;

잘 모르는 곳이라.. 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..

먼저 전화주셔서 감사했어요~ ^^

도착하고 인상이 너무 좋은 사모님께서 환한 미소로 맞아주셔서

이번 여행은 성공하겠구나 생각했어요..

오빠랑 처음 가는 여행이라 많이 기대했었거든요..

그래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것도 많았고 ^^

좀 귀찮으셨을 거 같아요..

처음 방으로 안내하셨을 때

너무 좋았어요~

허브차도 너무 맛있었지만

제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좋아하거든요..

저희집도 등이 한지로 되어 있어요..

테이블도 한지로 만들고..

도자기와 한지의 은은한 멋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~

좀 많이 뜨끈뜨끈하여 주인내외분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답니다;;

첫날부터 구우려 했는데..

성당도 둘러보고 정성스레 차려주신 저녁밥을 먹고

그동안의 스트레스가 확 풀려서 일찍 자버렸어요..

서재에 있던 책들도 많이 읽고 싶었고.. 좀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..

가다가 괭이가 넘 이뻐서 치즈 줬어요;;

참~ 치즈말이 하셨어요? ^^

저희집은 제가 거덜내서;; 오자마자 다시 만들었어요~

방도 넘 깨끗하고 좋았어요..

욕실도 사실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화장실하고 욕실이었는데..

겉을 보고 조금 쫄았었거든요~

재래식 아니야? 하고;;;

근데 현대식으로 왠만한 호텔보다 더 잘 꾸며 노셨더라구요..

몰랐는데 오빠가 드라이기 가지고 와서..

손님들을 위한 배려를 정말 세심하게 하시는 구나..

또 한번 감동 먹었어요..

밤에 방이 넘 뜨끈뜨끈해서 이불이 필요 없었어요~

구들장이라 그런지

일어나니까 개운한거 있죠? ^^

아침에도 열심히 사진 찍다가..

도자기 체험.. 정말 아쉬워요..

좀 더 이쁘게 많이 만들 수 있었는데..

초보의 손길은 전문가의 그것과는 틀린가봐요..

아저씨는 정말 능숙하게 잘하시는데..

우리가 했던 것들은;; 흐믈흐믈~;;;

친절하게 잘 갈켜 주셔서..  넘 좋았어요~

원래 12시에 나갔어야 하는데;;

끝까지 버팅기고 있는 저희들에게 쫒아내기는 커녕

오히려 더 맛있는 매밀부침개와 군고구마를 내주셨을 때

또 한번의 감동이 물밀듯이 내려왔답니다~

정말 맜있었어요~

전날 먹었던 머루주랑 같이 먹었으면 넘 좋았을 텐데.. ^^

저희가 가져 온 맛없는.. (전 이상하게 안맞더라구요..) 와인이랑 먹어서..

맛이 반감 된듯한..

푸짐한 인심 넘 감사해요..

오빠가 산 다기 오빠 형한테 드리니까.. 넘 좋아하시더라구요~

신혼 분위기 제대로 나겠다고 ^^

저도 가정을 꾸리게 되면

다락방을 표본으로 삼으려구요~

가마 옆에 있던 자기들하고.. 

소품들이 정말 인상이 깊어요..

그래서 제가 좀 많이 찍어왔답니다;;

아~ 필름 감사합니다~

사진이 잘 나왔어요 ^^

보통 그런거 저희가 말해도 잘 안빌려주는 건데..

선뜻 먼저 내주시구..

오빠가 사진기 넘 탐내하더라구요 ^^

행복했던 시간들 마음 속 깊이 새겨갑니다. ^^

덧붙임 : 저희 부모님께도 와서 자랑을 많이 했거든요~ 그래서 가보고 싶다고 그러시더라구요..

           근데 친구들이랑 간줄 알아요..

          혹시 어머니 친구분들이나.. 부모님께서 가실 때  그 부분 좀 잘;;;;

          종종 놀러 올게요 ^^

          참 괭이랑 찡이한테 안부 부탁드려요~